웹소설
《 루나즈 》
EP.01 : 세나 라이징 (중)
부제 : " 언어의 저주, 코드의 그림자 "
#세븐루나즈 #루나즈 #아마테라스 #주술 #인공지능
[ E1-2 : 2045년 강남 호텔 MARs Lounge ]

인공의 향기와
홀로그램빛이 쏟아지는
호텔 최상층 라운지 '마르스'

Ai가 연주하는 재즈 선율속.
유려한 외모의 휴머노이드 웨이터 '디토'
"누님, 한 병 더 어때요?
특별 이벤트 와인이 있는데~
제가 직접 디켄팅 해 드릴게요"

"(미소)
아니에요 취하면
일에 지장이 있어서"

"우리 이쁜 누님은 참 성실하시네요~
이런 늦은 시간까지 업무라니... "

세나는 와인잔을 돌리며
창밖을 바라봤다.
강남의 네온사인들이
도심의 빌딩을 물들이는
모습이 아름다웠지만,
세나의 각막렌즈 속 데이터는
호텔 룸 전역을 모니터링중이다

그 순간 11층
의심스러운 자들이 도착한다.
'놈들이다...
나희! 현장 증거 꼭 확보해둬!..
나도 곧 그곳으로 출발할거야'

뭔가 이상했다. 라운지의 재즈 선율이
묘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피아노 음이 너무 낮게,
베이스가 너무 높게 울리고 있었다.
세나는 고개를 젖혀 주위를 살펴보았다.
디토가 해킹당한 건가?
"찾았다!
신의 아이를 담을 그릇."

디토의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 겹쳐진 또 다른 음성이 있었다.
오래되고, 깊고, 인간의 것이 아닌.
'검은 그림자 녀석들인가...'

세나의 각막렌즈가 번쩍 붉게 빛났다.
인간의 가청영역을 넘어선 주파수.
뉴로칩에 직접 침투하는 음성.
(디토와 섞인 의문의 목소리)
"어설픈 위장이 귀엽군,
그런건 우리가 선수인데 말야"

미메시스 AI의 경고가
시야를 가득 메웠다.
"고대 주파수 침입 감지"
[CRITICAL WARNING]
[ANCIENT FREQUENCY INVASION DETECTED]
" 카미노 코토바(神の言葉) 신의 언어로 말한다! "

" 天地無畏、陰陽一体──我が声に従え
천지무외 음양일체, 나의 언어를 따르라! "

...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대신 강제로 전송되는 데이터 패킷이 세나의
시각정보를 왜곡시키기 시작했다.
라운지가 증발하듯 사라졌다.
대신 눈앞에 펼쳐진 것은 1945년,
어둠에 젖은 공간의 내부였다.
피에 젖은 소복을 입은 여인들이
제단에 무릎 꿇고 있었고,
벽면에는 붉은 피로 그어진 기괴한 문양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다보듯 지켜보는 남자.
붉은 눈동자로 세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크윽...!"
세나는 목을 움켜쥐며 비틀거렸다.
온몸을 꿰뚫는 극심한 통증이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누님! 아니 손님! 괜찮으세요?"
웨이터 디토의 목소리가
깨진 음성파일처럼 들린다.
세나는 간신히 고개를
끄덕이며 화장실로 향했다.
차가운 거울 앞에서 목덜미를 확인한
세나의 얼굴이 굳어졌다.

붉은 무속 문양과 푸른 신토 기하학 문양이
뱀처럼 얽히며 그녀의 목을 감고 있었다.
그 문양들이 맥박에 맞춰 깜박거리고 있었다.

"이런!,
예상보다 깊이 문양이 파고들고있어.
이 정도 기습으로 내 코어가 손상을 입다니,
세나는 거울 속 자신에게 신음하듯 말한다.

“미메시스... 즉시 방어 로직 구축해!”
하지만 문양의 빛은 더욱 강해지면서,
그녀의 다리가 휘청거렸다.
"제길...
시각센서가 흐려.져...
윽..끄아악!"

의식이 흐려지기전에, 세나는 본부에
긴급히 신호를 보내려 애썼지만,
더욱 작열하는 문양과 함께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
"털썩"
...
" 세나 언니!! 정신차려요! "

정신을 잃고 세나가 쓰러지는순간、
나희가 급히 달려들어와.. 그녀를 부축한다.
화장실 창문을 깨고....
급히 탈출한다..

(디토의 입을 빌린 의문의 목소리)
"도망치는 꼴이
마치 쥐세끼같군!
날 벗어날수 있다 생각하는건가?
하하하"

....
..
..
[ E1-3 : 루나클라우드 기지, 남부 어딘가 ]

"아... 깨어났네요!."

"으으윽 아...머리야"

낯선 목소리에 세나가 눈을 떴다.
희미한 조명 아래 격자무늬 천장이 보였다.
"아... 내가 어떻게 된거지?"

"회복실이에요,
언니 저 알아 보겠어요?"
곁에 앉아있던 나희가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긴 생머리 또렷한 고양이 눈매,
그리고 목에 걸린 펜던트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세나의 뉴로코어가
기지 메인AI와 동기화되자,
미메시스의 중성적인 음성이 들려왔다.
"세나의 뉴로코어에
외부 간섭 주파수가 침투했습니다.
기억 및 센서 손상률 37%.
복구 예상시간 2시간.
의문의 낙인은...
파악불가"
...
"하...그래서 어떻게 탈출한거야?"
세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상 시그널이 뜨자
언니랑 연결이 끊겨서
그때 무작정 달렸어요.."
팔을 들어올리자
피부 아래로 흐르는
옅은 네온빛 회로가 보였다.
평소보다 훨씬 밝게 깜박거리고 있었다.
"그들이 언니에게 '신의 언어'를 사용했어요."
나희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봉인되어 있던 술식인데,
어떻게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 건지.."

"신의 언어?"

"우리식으로 말하면
'신언술'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네요."

세나는 목을 만지며,
아직도 그곳에 무언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있었다.

"그 남자...
나를 똑바로 쳐다봤어.
마치 나를 알고 있는 것처럼."
"남자요?"
나희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일제시대 풍경속 남자 같은데,
붉은 눈동자에,
모든 걸 꿰뚫어보는 듯한
느낌이었어."

" 설마..."
나희는 두주먹을 꽉 쥐었다.
펜던트에서 나오던 희미한 빛이 순간
강해졌다가 다시 사라졌다.
무언가 깊히 생각하는
나희였다..

[ E1-4 루나 클라우드 - 작전실 ]
"박사님, 세나의 상태가
이제 좀 안정된것 같아요"
(나희)

홀로그램 스크린 앞에 서 있던
준성이 천천히 돌아섰다.
깊게 팬 주름과 온화한 눈매의 사내.
"음 그래...세나야, 몸은 괜찮니?"

세나가 작전실로 들어서며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뭔가 선명해진 기운이 느껴져요."
하지만 준성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선명해졌다고? 흠.."
(세나)
"네. 마치 뭔가 새로운 감각이 깨어난 것 같다랄까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주변의 '기운'이 보여요."
"흐.....음.."
준성과 나희가 시선을 교환했다.
"세나야, 너에게 침입한 코드를 분석해봤는데..."
준성이 홀로그램 화면을 가리켰다.
"이건 일종의... 표식이야."

"표식요?"
"그래. 1945년 흑궁사건 당시 사용되었던
'선별 의식'의 흔적이 발견되었어.
그들이 너를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거야."

나희가 걱정스럽게 끼어들었다.
"그럼 언니를 더 이상 현장에 투입하는 건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들이 노리고 있다면..."

(세나)
"아니야!"
(세나가 단호하게 말했다)
"오히려 이번이 기회예요.
그들이 나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예요."

준성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세나야...
이건 단순한게 아닐 수도 있어.
왜 10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는지...
모든 게 너와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르거든."

"그럼 더욱 확인해야죠."
세나는 입꼬리를 올렸지만,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나에게서 찾고 있는 게 뭔지
꼭 알아낼거에요."

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하지만 이번엔 단독 수행은 무리야.
나희와 꼭 함께 하도록 해."

"혹시 이번 일..
어릴적 그때일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우리가 끌려갔었던..."
세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준성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음...그래 맞아
왜 그곳에 은신처를 만들었는지,
우리 정보가 어떻게 새어나갔는지...
그리고 왜 다시 너희들을 찾고 있는지.
모든 답이 그곳에 있을 거야."
"언제 출발하나요?"
세나가 물었다.
" 세나야, 명심해.
이번엔 네가 놈들의 미끼가 될수도 있어."
준성의 경고에도 세나는 미소지었다.
"두번은 당하지 않아요,
이번엔 우리가 사냥꾼이 될테니까요 "

하지만 그녀의 목덜미에서는 여전히
붉은 문양이 희미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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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희 컨셉 >










< 구시다 가문의 후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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